피렌체에 왔다면 어디를 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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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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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 500m 안에 대부분의 명소가 모여 있는 피렌체, 여백 없이 꽉 들어차 있다. 이동 시간을 줄여서라도 시대의 걸작과 만나라는 도시의 배려가 아닐까.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속 그곳
피렌체 두오모
두오모란 '하느님의 집'을 의미하며, 이탈리아에서 주교가 있는 대성당을 의미한다. 영어로는 둥근 지붕, 둥근 천장을 뜻하여 '돔 형태의 지붕이 있는 성당'을 지칭하기도 한다. 실제 이 성당의 이름인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는 '꽃의 성모마리아 성당'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흔히 볼 수 없는 이 성당의 벽면은 이탈리아 각지의 고급 대리석을 공수하여 만들어졌다. 또한 이곳의 상징인 둥근 지붕 ‘쿠폴라’는 여전히 현존하는 가장 큰 석재 돔으로 알려져 있다. 그 돔 내부에는 천재 작가 바사리와 제자들이 프레스코 기법으로 그린, 창세기와 최후의 심판이 있다. 이 아름다운 성당은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배경으로 등장하며, 로맨틱한 연인들의 성지로 거듭나게 되었다.
알아두면 좋아요!
성수기에는 쿠폴라 사전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사전 예약은 인터넷으로 통합권(30유로)을 구매할 때 가능하다. 피렌체 카드 이용자는 현장에서 통합권을 수령한 뒤에 예약할 수 있다.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피렌체 산 조반니 세례당
두오모가 생기기 전 대성당으로 사용되었다. 피렌체의 거장 단테와 조토가 세례를 받았던 곳이기도 하다. 3개의 청동문 중 로렌초 기베르티가 만든 동쪽 문은 미켈란젤로가 ‘천국의 문’이라고 극찬해 유명하다. 내부는 세례 요한과 구약, 창세기의 장면이 비잔틴 양식의 모자이크로 꾸며져 화려하다.
14세기 대성당 건축자 조토의 이름을 딴 종탑
조토의 종탑
피렌체의 유명 건축가인 조토와 그의 제자들이 함께 만든 종탑으로 단테의 신곡에 등장할 정도로 14세기 명소였다. 대성당과 같이 흰색과 분홍색, 갈색의 대리석을 사용했으며 층마다 인간 창조와 농업, 예술, 신화와 열두 제자들이 육각형의 대리석 부조로 장식되어 있다. 피렌체를 전망할 수 있는 두 개의 건물 중 하나로 두오모의 쿠폴라를 바라볼 수 있어 더 인기다. 엘리베이터 없이 414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기차역에서 내린 여행자들이 처음 만나는 성당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은 미켈란젤로가 ‘나의 신부’라는 애칭으로 부를 정도로 아름다운 성당. 색색의 대리석으로 꾸며진 기하학무늬가 매력이다. 겉모습만큼 내부도 알차다. 르네상스 회화의 시작이라 불리는 마사초의 <성삼위일체>, 보티첼리의 <동박 박사의 경배> 등을 만날 수 있다.
르네상스 회화의 걸작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우피치 미술관
메디치 가문의 사무소였던 건물로 지금은 메디치 가문이 200여 년 동안 수집한 르네상스 회화 2천 5백여 점을 전시하는 미술관이 되었다. 미술관의 가치는 역사가 증명해준다. 프랑스 대표 화가 샤갈이 피렌체로 와 자신의 자화상을 기증했고, 작품들을 보존하기 위해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폭격을 취소하기도 했다. 지금은 작품명을 달지 않은 미술관이 없지만, 당시 작품명을 달아 관람객의 편의를 배려한 최초의 미술관이기도 하다.
알아두면 좋아요!
· 2층은 14-16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화가, 17-18세기 바로크 로코코 화가들의 작품 및 독일과 플랑드르의 북방 르네상스 화가들의 회화 작품, 1층은 소묘와 판화, G층은 고문서로 이루어져 있어 2층부터 내려오면서 관람하는 것이 좋다. · 성수기가 아니어도 문 열기 한 시간 전부터 줄을 서기 시작한다. 4유로를 내고 사전 예약을 한 사람도 입장권이 있어야 Reservation 입구로 입장할 수 있다. 박물관 매표소에서 사전 예약 확인 이메일을 제시하면 입장권을 준다. · 피렌체 카드 소지자도 사전 예약 필수. 전화 또는 매표소에서 예약할 수 있다.
아르노 강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
베키오 다리
원래 푸줏간으로 사용되었으나 페르디난도 1세 때 냄새나고 비위생적이라는 이유로 귀금속 세공소들과 보석상이 들어섰다. 2층은 바사리 통로. 메디치 가문의 소유인 베키오 궁전에서 피티 궁전을 오갈 때 비밀통로로 사용되기도 했다. 다리 가운데에는 피렌체 출신의 조각가이자 금 세공사 벤베누토 첼리니의 동상이 있다.
예술 작품으로 가득한 광장
시뇨리아 광장
피렌체 공화정 당시 시민들이 토론과 정치 논쟁을 하던 곳으로 ‘살아있는 광장’이라 불렸다. ‘로자 데이 란치(Loggia dei Lanzi)’로 불리는 단상 위에는 첼리니의 청동상 <메두사의 목을 든 페르세우스>와 도나텔로의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 잠볼로냐의 <사비나 여인의 능욕> 등의 복제품이 있다. 돈 한 푼 내지 않고 르네상스 예술품을 즐길 수 있으니 예술의 도시답다.
피렌체 권력의 본산이었던 곳
베키오 궁전
광장에 있는 베키오 궁전은 메디치 가문이 사용하던 곳으로 피렌체 공국의 청사로 시작해 아직도 시청사로 사용 중이다. 메디치 가문의 라이벌인 피티 가문이 만든 궁전을 매입해 이동하면서 ‘오래된’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베키오를 붙였다. 내부의 하이라이트는 500인의 방(Salone dei Ciquecento)으로 메디치 가문이 연회를 열던 곳이다.
알아두면 좋아요!
베키오 궁전에는 피렌체 시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탑이 있다. 418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유럽 최초의 미술 학교
피렌체 아카데미아 미술관
미켈란젤로의 팬이라면 무조건 가야 하는 곳이다. 그의 대표 걸작인 다비드가 있기 때문. 이후 <성 마테오>, <아카데미아 노예 시리즈>, <팔레스트리나의 피에타>와 같은 그의 미완성 작품들도 소장하고 있다. 조각 전시가 많으며 보티첼리 제자들의 회화 전시와 악기 박물관도 있다.
마키아벨리가 수감되었던 곳
바르젤로 미술관
16-19세기에 경찰서와 감옥이었던 곳으로, 군주론의 저자 마키아벨리가 수감되었던 감옥으로 사용되었다. 그 때문에 아름다운 안뜰과는 달리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다. 이탈리아 통일 후 우피치 미술관에 있던 조각품을 이곳으로 옮겼다. 미켈란젤로의 <바쿠스>, 도나텔로의 <다비드> 등 굵직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거장들이 잠들어 있는 곳
산타 크로체 성당
성스러운 십자가라는 뜻의 성당으로 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와 군주론의 저자 마키아벨리,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오 갈릴레이 등 유명인들의 납골당이다. 피렌체의 대문호 단테는 영묘만 있는데 피렌체에서 추방된 후 정착한 라벤나에 안치되어 있다. 영묘에 몸을 기댄 여인 조각은 그가 다시 돌아오길 기다리는 피렌체 시민의 마음을 담았다.
피렌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
미켈란젤로 광장
해가 지기 시작하면 여행자들은 피리 부는 사나이에 이끌리듯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모인다. 금빛으로 물드는 아르노 강과 더욱더 붉게 타오르는 두오모를 전망할 수 있기 때문. 아마 피렌체에서 가장 낭만적인 장소를 꼽으라면 이곳이 아닐까 한다.
이탈리아 대문호 단테의 생애와 작품을 전시한 박물관
단테의 집
단테가 태어난 집을 박물관으로 했다고 하나 사실 여부는 확인 중이다.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 없지만, 단테의 집 앞 작은 광장에 그의 흉상을 부조로 한 블록이 있다. 보물찾기 마냥 바닥이 물에 젖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메디치 가문의 전용 성당
피렌체 산 로렌초 성당
메디치 가문의 전용 성당이라 하기엔 초라한 모습에 의아하다.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인 데다가 미완성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나친다면 후회할 일이다. 도나텔로의 청동 설교단과 미켈란젤로가 만든 메디치 가문 묘소의 조각들은 어느 미술관과도 비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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