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면전차로 나가사키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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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UKA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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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면전차(路面電車)는 이름 그대로 도로 위에 레일을 깔고 그 위로 이동하는 전차로, 현대의 복잡한 도로에서는 사라져가는 교통수단 중 하나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간혹 살아남은 노면전차가 느리게 달리는 풍경은 옛 도시를 찾아간 듯한 감성을 느끼게 해 준다. 레트로 감성을 느껴보고 싶다면 나가사키로 떠나보자.
나가사키 노면전차
나가사키시의 대표적인 풍경 중 하나인 노면전차. 노면전차는 중심부의 관광지 중 유명한 곳은 대부분 지나가기에 노면전차만으로도 시내 관광이 가능하다. 전차가 다니는 간격도 짧은 편이라 조금만 기다리면 바로 탑승할 수 있다. 나가사키의 주요 스팟을 쉽게 돌아보려면 반드시 한 번은 이용하게 되는 교통수단이니, 여행의 준비를 위해 간단한 관련 정보를 미리 알아보자.
나가사키 노면전차 이용권 구매하기
합리적인 일일 승차권
나가사키 노면전차는 1회 탑승 시 140엔으로 가격이 고정적이다. 일일 승차권을 구매하면 600엔에 하루 종일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 5회 이상 탑승 예정이라면 일일 승차권이 가격 면에서 유리하고, 혹시 잘못 내리더라도 어디서든 다시 내리고 탈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일일 승차권, 어디에서 구매할까?
나가사키 노면전차 1일 승차권은 미리 구매 후 탑승해야만 한다. 나가사키 역의 나가사키 종합 관광 안내소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주요 관광지나 유명 관광호텔 등에서도 찾을 수 있다. 단, 일부 호텔 등에는 재고가 없는 경우도 있으니 가급적 나가사키 역에서 미리 구매하자. 나가사키 종합 관광 안내소에서는 그 외에도 다양한 지도나 여행 정보를 제공하니, 본격적인 관광을 시작하기 전 먼저 방문하길 권한다.
나가사키 노면전차 탑승 방법
기본적으로 노면전차를 탈 때는 노선 번호와 행선지를 확인한 후, 뒷문으로 타서 앞문으로 내리면 된다. 요금 지불 수단에 따라 탑승 방법이 달라진다.
현금 또는 일일 승차권을 사용한다면?
내릴 때 기사에게 돈을 지불하거나 승차권을 제시하면 된다. 현금 지불의 경우 거스름돈을 주지 않기 때문에 금액을 딱 맞춰 준비하거나 운전기사 옆 기계의 잔돈 교환 기능을 미리 이용하자.
IC 카드를 사용한다면?
일본의 교통카드, IC 카드 소지 시 탑승할 때와 내릴 때 모두 기계에 카드를 터치하면 된다. IC 카드는 무료 환승도 가능한데 나가사키 신치 차이나타운, 니시하마노마치, 나가사키 역 앞, 시청 정류장에서만 환승할 수 있으며 내린 후 30분 안에 환승해야 유효하다.
✔️ 미리 알아두어야 할 이용 팁
・ 잔돈 교환 기계는 1,000엔짜리만 사용 가능하다. ・ 하차 전에는 하차 버튼을 눌러야 한다. ・ 일본의 노면전차, 버스, 전철에서의 휴대전화의 통화는 비매너로 간주된다.
노면전차 원데이 코스
나가사키는 외국 문물이 들어오던 통로로, 개항기의 다양한 흔적이 남아있다. 또한 일본의 3대 차이나타운 (요코하마, 고베, 나가사키) 중 하나가 있고 원조 나가사키 짬뽕도 맛볼 수 있어 다양한 음식 문화를 즐기기에도 좋다. 여행의 마무리 때에는 달콤한 나가사키 카스텔라를 구매하는 것도 잊지 말자.
알아두면 좋아요!
아래의 원데이 추천 코스를 참고하여 원하는 스타일대로 변형해서 돌아다녀 보자. 나가사키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11:00 나가사키 역
나가사키 역에서 여행을 시작한다면 일단 나가사키 종합 관광 안내소로 가자. 일일 승차권 구매 후 관광 지도와 노면전차 노선도를 확인하면 여행의 대략적인 그림이 그려진다. 노면전차 정거장은 나가사키 역에서 외부로 나가면 바로 보이는 육교 사이에 있다.
11:30 데지마
🚋 노면전차 카즈후쿠지행 데지마 정거장 하차
나가사키 역에서 노면전차에 탑승했다면 데지마로 향해보자. 이곳은 에도시대 일본과 무역을 하던 포르투갈 및 네덜란드 등의 서양인 거주 구역으로, 그 형태가 그대로 남아있다. 나가사키 개항과 서양 문물이 들어온 과정 등 안내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고, 당시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건물이 있어 사진 찍기도 좋다.
13:00 나가사키 데지마 워프
🚶‍♂️데지마에서 도보 이동
데지마를 둘러보았다면, 바로 붙어있는 나가사키 데지마 워프도 방문해 보자. 항구도시의 매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으로 바다를 따라 식당이 쭉 늘어져 있어 풍경을 즐기며 느긋하게 식사하기에 좋다. 특히 날씨가 좋을 때는 야외 테이블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쉴 수 있는 매력적인 곳. 커피 한잔하며 쉬어가기에도 제격이다.
14:30 오우라 천주당
🚋 노면전차 이시바시행 오우라 천주당 정거장 하차
나가사키에는 서양 문물과 함께 천주교가 들어오면서 박해받은 역사가 있다. 그때 순교한 성인들을 기리기 위해 1864년 프랑스 선교사가 지은 가톨릭 천주교회로 고딕과 바로크 양식이 혼합되어 있어 역사적인 가치도 높다. 천주교에 관심이 있다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보는 것도 좋다.
알아두면 좋아요!
입장료가 1,000엔이나 하는 오우라 천주당은 내부가 아름답지만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사진이 목적인 사람들은 외부에서 촬영하는 걸 추천한다.
16:30 구라바엔
🚶‍♂️오우라 천주당에서 도보 이동
오우라 천주당에 가까이 위치한 구라바엔은 개항 후 나가사키에 상륙한 영국인 상인 토머스 블레이크 글로버의 거주지가 있던 장소 근처를 박물관 및 공원으로 꾸민 곳이다. 당시 건축된 다양한 서양인들의 거주 저택 등을 옮겨둔 덕에 이국적인 풍경을 가진 공원이 되었다. 특히 나가사키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경치가 일품으로 오후 시간대에 가면 노을을 보기에도 좋다.
18:00 나가사키 신치 차이나타운
🚋 노면전차 이시바시행 나가사키 신치 차이나타운 정거장 하차
노을까지 봤다면 슬슬 배가 고플 때가 되었을 테니, 나가사키 신치 차이나타운으로 이동하여 저녁 식사를 할 때. 나가사키 역으로 돌아가는 지점에 있어 동선상 적당하다. 많은 식당에서 나가사키 짬뽕을 팔고 있어 기념으로 한번 먹어보는 것도 추천. 2인 이상이라면 짬뽕과 함께 바삭한 면이 매력적인 사라 우동(접시 우동)을 주문해 보자. 식감이 좋아서 먹는 재미가 있다.
19:30 메가네바시
🚋 노면전차 호타루차야행 메가네바시 정거장 하차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 될 곳. 물에 비친 다리의 모습이 안경 같다고 해서 '안경 다리'라고 불리는 곳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다. 다리 아래쪽 강변 산책로 벽면에 하트 모양 돌이 숨겨져 있으니 방문하게 되면 재미로 찾아보시길.
알아두면 좋아요!
나가사키 신치 차이나타운 정거장에서 메가네바시 정거장으로 이동 후, 잠시 사진을 찍고 시청 정거장에서 환승하면 다시 나가사키 역 앞으로 돌아갈 수 있다.
오늘 하루 한눈에 보기
아래 일일 코스는 동선상 효율적으로 이동하기 좋은 순서일 뿐! 무리하지 말고 본인의 페이스에 맞춰 여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우선순위를 정해서 여유롭게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

에디터 여행 고양이 MUKA
일상 사이사이 방랑의 끝에는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좋아하는 여행블로거. 여행과 그림,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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