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입이 즐거운 곳, 서울 시장 투어

화려한 고층 건물 사이 존재감을 뽐내는 서울의 전통 시장들.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오며 이제는 단순한 시장을 넘어 관광 명소로까지 자리매김했다. 상인들의 활기와 맛있는 음식 냄새가 지나가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고, 추억과 정이 느껴지는 곳.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할 전통 시장 BEST 5를 소개한다.

망원동의 필수 코스. 망원역에서 도보로 찾아가기 수월하고 망원동의 주요 명소들과의 거리 또한 가까워 함께 방문하기 좋다. 생필품과 농수산물 등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지만 역시나 맛집을 찾는 여행자들이 가장 많다. 맛집들은 각종 매체를 통해 소개되었을 정도로 종류와 맛, 가격 모두 빠지지 않는다. 좌판들이 대체로 깔끔하며 천장의 아케이드 덕분에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구경할 수 있다.

1905년에 개설하여 지금까지 서울의 중심을 지켜온 전통시장. 식재료와 원단, 의류, 생활용품 등 폭넓은 물품들을 판매하는데, 특히 먹거리 시장과 의복점들이 주요 관광 포인트다. 한복점에서는 한복의 아름다움이 느껴지고, 빈티지 의류점에서는 레트로하고 힙한 옷들을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다. 먹거리 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마약김밥과 육회는 꼭 먹어봐야 할 필수 음식!

1941년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시장. 경복궁, 북촌 한옥 마을 등 서울의 주요 관광지와 가까운 위치 덕분에 국내외 여행자들의 서울 필수 코스로 입지를 굳혔다. 총 70여 개 점포가 자리하며, 하이라이트는 ‘엽전 도시락’. 2층의 도시락 카페에서 조선시대 상평통보를 본따 만든 엽전을 구매하면 도시락을 준다. 시장 내 가맹점을 방문해 엽전을 내고 원하는 음식으로 도시락을 채우면 된다. 엽전 하나당 500원.

지상 6층 규모를 지닌 서울시 최대 수산물 전문 시장. 도매와 소매가 모두 이루어지며 하루 거래량이 무려 약 300여 톤에 달한다. 1층에서는 싱싱한 해산물들을 구경 및 구매할 수 있으며, 2층부터 5층까지는 식당이 자리해 구매한 해산물을 맛보기 좋다. 킹크랩, 문어, 조개와 같이 손질과 조리가 어려운 것들은 구매 시 쪄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자정을 넘은 새벽 시간대에 시작되는 도매 상인들의 경매는 이곳의 또 다른 볼거리 중 하나.

노량진 수산 시장 홈페이지에서 오늘의 수산물 시세를 확인 가능하다.

600년이 넘는 시간을 간직한 전통시장. 회현역 출구와 시장 입구가 인접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하며 숭례문, 덕수궁 등 주요 명소와의 거리도 가깝다. 약 2만 평의 규모에는 만여 개의 점포가 있다. 의류, 공예품, 농수산물 등 취급하는 물건의 종류도 굉장히 다양해 ‘남대문 시장에 없는 것은 서울 어디에도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 맛집 역시 많아 식도락 여행의 필수 방문지다. 특유의 분위를 가진 노포들이 매력 포인트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