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역사 속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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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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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곡창지대와 금강, 서해와도 인접한 군산. 곡식을 수출하기 적합한 위치는 일본이 눈독 들이기 충분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 자본가들이 군산으로 몰려들었고, 일제 수탈의 역사 흔적이 지금까지 곳곳에 남았다. 가슴 아프지만 잊지 말아야 할 역사가 담긴 군산의 건축물을 소개한다.
군산 문화재 야행
매년 여름밤 군산 근대화 거리를 중심으로 열리는 축제. 조명이 켜진 군산의 근대 문화유산을 탐방할 수 있다. 축제 기간에 전통 놀이, 전시, 음악회 등 각종 이벤트도 진행된다. · 일시 : 매년 8월 (2024년 기준, 8월 16, 17, 23, 24일) · 운영시간 : 18:00 - 23:00 · 장소 : 군산 내항 및 원도심 일대
서양식 건축물을 만날 수 있는
구 군산세관 본관
옛 서울역, 한국은행 본관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서양 고전주의 건축물로 꼽힌다. 현재까지도 건립 당시의 건물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다. 유럽에서 수입한 붉은 벽돌로 쌓아 올렸으며, 외관과 내부 모두 좌우대칭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1908년 대한제국의 자금으로 세워졌으나 1910년부터 해방 전까지 일제가 쌀, 곡식 등을 수탈하던 곳으로 사용했다. 현재는 시대별 수입품과 수출품을 전시하는 전시관으로 이용된다.
그 시절 일본인 생활 양식을 보여주는
신흥동 일본식 가옥
‘히로쓰 가옥’으로 많이 알려진 곳으로 1925년 군산에서 포목점을 하던 일본인 히로쓰가 살았다. 전체적으로 직선 형태를 띠고 있는 전통적인 일본식 목조 가옥이다. 정원은 나무와 꽃, 연못, 일본식 석탑 등으로 정갈하게 꾸몄다. 1층의 온돌방과 부엌, 2층의 다다미와 일본식 벽장과 장식장 등이 그대로 보존돼있어 그 당시 일본인 상류층의 생활 양식이 잘 드러난다. 영화 <타짜>, <장군의 아들> 등 여러 영화의 촬영지로 자주 등장했다.
창문이 많은 일본식 사찰
동국사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일본식 사찰. 일본 승려가 1913년에 세운 절로 본래 이름은 ‘금강선사’였다. 광복 후에 김남곡 스님이 ‘해동 대한민국의 절’이라는 뜻으로 ‘동국사’로 이름을 바꿨다. 동국사는 우리나라 사찰과 달리 대웅전과 승려들의 거처가 복도식으로 이어져 있으며 외관이 단조롭고 유난히 창문이 많은 게 특징이다. 사찰 뒤로 빽빽하게 있는 대나무 숲은 100년이 넘었다.
알아두면 좋아요!
사찰 내부에는 2015년에 광복 70주년을 맞아 세운 평화의 소녀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절 안에 있는 소녀상이다.
동서양의 건축 양식이 조화로운
이영춘 가옥
1920년대 일본인 대지주가 지은 별장으로 서양과 일본, 한국의 양식이 조화를 이뤘다. 해방 이후에 이영춘 박사가 거주하면서 ‘이영춘 가옥’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현관과 응접실은 서양식으로 유럽에서 수입한 타일과 샹들리에, 벽난로가 돋보인다. 안방은 일본식, 관리인의 숙소는 한국의 온돌방으로 만들었다. 내부의 고풍스러운 의자와 침대는 고종황제 일가가 쓰던 것으로 이곳의 가치를 더한다. 현재 ‘한국의 슈바이처’로 존경받는 이영춘 박사의 전시관으로 쓰인다.
일제 강점기의 아픔을 간직한
임피역
파스텔톤의 외관이 인상적인 역으로, 그 당시 전형적인 소규모 역사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일제 강점기, 쌀을 일본으로 실어 내기 위해 군산선이 건설됐고 임피역은 중요 교통로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징용이나 징병으로 끌려간 사람들이 열차를 타던 아픔이 있는 곳이었다. 해방 이후 주민들의 통학 및 통근 열차로 이용되다 2008년 폐역이 되었다. 역사 내부에는 과거 임피역의 모습을 재현한 조형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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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근처에 서 있는 옛 새마을호 열차에는 임피역과 일제 강점기 수탈의 역사가 전시돼 있다.
군산 근대사의 상징
근대 건축관
1923년에 설립된 옛 조선은행의 군산 지점이다. 조선은행은 군산에 세워진 최초의 은행으로 고리대금업을 통해 우리나라 농민들의 토지와 쌀을 수탈했다. 또한 군산 근대사의 상징적인 건물로, 일제 강점기 군산의 모습을 잘 녹여낸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현재는 군산의 근대 건축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건축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수탈의 장소에서 전시관으로 탈바꿈한
근대 미술관
1907년 일본 제18은행 군산 지점이었던 곳. 18은행은 일제가 곡물을 반출하고 토지를 강매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일본 18은행 군산 지점은 폐쇄적인 외관으로 근대 은행 건축의 일반적인 양식을 따랐다. 단층의 본관과 금고와 사무실로 사용된 2층짜리 부속 건물이 있다. 지금은 각종 역사 관련 사진전이나 미술, 서화 등 작품이 전시된다.
알아두면 좋아요!
금고동 건물에서는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여순감옥 재현관’이 있다.
일제의 수탈을 잘 보여주는
군산 개정면 구 일본인 농장 창고
1920년대 일본인 대지주였던 시마타니가 불법 수집한 우리나라의 서화와 도자기 등을 보관하기 위해 지어졌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 규모의 창고는 철근 콘크리트로 구성됐다. 건물의 문은 미국에서 들여온 철제 금고문으로, 창문은 이중 잠금장치를 통해 견고하게 만들었다. 창고 옆에는 시마타니가 어디서 가져왔는지 모를 석탑과 석등, 석종까지 있어 씁쓸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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