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동안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 경주 여행의 필수 코스인 불국사와 석굴암, 인생샷 명소로 떠오른 대릉원과 월정교는 모두 신라 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지다. 경주를 제대로 즐기려면 신라에 대한 지식은 필수. 알면 알수록 재밌는 신라의 역사 속으로 지금 떠나보자.
신라의 찬란한 역사가 꽃피우다
천 년 수도, 경주
경주 앞에 꼭 붙는 수식어, ‘천년고도’. 천 년 동안 한나라의 수도였던 곳이라는 의미다. 천년고도는 전 세계에서도 보기 드물다. 기원전 57년 박혁거세가 신라를 세우고 경주를 도읍으로 삼은 뒤 멸망할 때까지 옮긴 적이 없다. 덕분에 여전히 유물을 발굴되고 있으며, 경주는 우리나라에서 세계 문화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도시가 되었다.
신라는 어떤 나라?
신라는 박혁거세부터 마지막 왕인 경순왕까지 총 56명의 왕이 나라를 다스렸다. 그중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여왕이 통치하기도 했다. 고구려와 백제보다 발전이 더뎠지만, 삼국통일을 이룬 주인공이 되었다. 불교를 기반으로 조화의 미가 돋보이는 것이 신라 문화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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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없는 박물관, 경주
경주 역사 유적 지구
경주 곳곳에 많은 유적이 분포해 있다. 그중에서도 집중적으로 모여있는 지역을 유적에 성격에 따라 5개로 나눴다. 5개의 지구는 2000년에 ‘경주 역사 유적 지구’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되었다.
- 황룡사 역사 지구황룡사는 신라 진흥왕 때부터 선덕여왕 때까지 93년간에 걸쳐 만든 절이다. 웅장한 규모였지만, 고려 시대 때 불타 없어지고 터만 남았다. 황룡사 역사 문화관에서 황룡사 관련 유적들을 살펴볼 수 있다.
- 월성 지구신라의 왕궁이 있었던 지역이다. 임금이 살던 반월성부터 왕자가 거처하던 별궁인 동궁까지, 그 당시 왕족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유적이 많다. 첨성대와 동궁과 월지가 대표적인 유적이다.
- 대릉원신라의 왕족과 귀족들의 무덤이 모여있다. 대릉원의 동쪽, 남쪽, 북쪽에 있는 크고 작은 고분들이 모두 포함된다. 그중 천마총과 미추왕릉, 황남대총이 대표적이다.
- 경주 남산박혁거세가 태어난 곳인 '나정'과 신라의 멸망을 불러온 포석정지가 자리한다. 또한, 수많은 불교 문화재들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문화재는 포석정지, 칠불암 마애불상군 등이다.
- 명활산성보문관광단지 근처에 있는 명활산성 일대를 일컫는다. 명활산성은 약 6km 산성으로 신라의 수도인 경주를 방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다듬지 않은 돌을 사용했던 신라 초기 방식으로 지어졌다.
이것만은 꼭 보고 오자!
신라를 대표하는 핵심 유적지
경주에는 탑, 절, 궁궐, 왕릉, 불상, 산성 등 유적들이 수두룩하다. 신라의 문화재가 있는 국립 경주 박물관부터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된 석굴암까지, '신라'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핵심 명소를 소개한다.
- 국립 경주 박물관신라의 역사와 문화가 전시된 박물관으로 총 5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덕대왕 신종, 금관, 수막새 등의 유물이 대표적이다.
- 첨성대뛰어난 신라의 과학 기술을 보여주는 천문관측소. 농사를 짓기 위해 별을 관측하고, 하늘을 보며 나라의 운명을 점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 대릉원드넓은 평지에 신라시대 왕의 무덤 23기가 모여 있는 곳이다. 왕족과 귀족의 능으로, 신라의 강력했던 왕권을 보여준다. 이곳에서 유일하게 천마총은 내부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 불국사통일 신라 때 김대성이 현세의 부모를 위해 만든 사찰이다. 불교의 교리를 건축물에 잘 녹여냈다. 백운교와 청운교, 다보탑과 석가탑 등이 대표적인 문화 유산으로 자리하고 있다.
- 석굴암인공 석굴 안에 거대한 불상을 모신 독특한 사찰. 은은한 미소를 띠며 완벽한 비율을 자랑하는 불상의 모습에서 신성함이 느껴진다. 불국사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되었다.
- 신라 역사 과학관신라의 과학 기술을 보여주는 박물관이다. 석굴암과 첨성대 속에 숨겨진 과학 기술과 건축 기법을 자세하게 전시했다.
더욱 자세하게 돌아보려면
경주를 더 알차게 여행하는 팁
① 스탬프 투어 - 경주 여행을 기념하기 좋은
김유신 묘, 대릉원, 첨성대 등 경주의 대표적인 역사 문화 명소 16곳을 방문하여 스탬프를 모으는 투어다. TV 프로그램 <1박 2일>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졌다. 스탬프에 각 명소의 문양이 새겨져 있어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 스탬프 용지와 스탬프는 명소마다 자리한 ‘문화 관광 해설사의 집’에서 찾을 수 있다.
알아두면 좋아요!
· 16곳 스탬프를 모두 받았으면, 홈페이지에서 기념품을 신청하자.
· 문화 해설사가 근무하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사이에 방문해야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출처 www.gjtour.net/
② 문화 관광 해설 - 유적에 대해 깊이 알고 싶다면
경주의 18개의 유적지에 문화 관광 해설사가 배치되어 있다. 매시 정각마다 해설이 시작되며, 방문하기 5일 전에 홈페이지에서 신청해야 한다. 해설이 무료로 진행되고, 보다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알아두면 좋아요!
문화재청이 운영하는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 앱을 통해서도 해설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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