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최고의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팔라완. 팔라완은 필리핀에서 세 번째로 큰 섬으로, 생각보다 크고 범위가 넓어 팔라완 여행이 처음이라면 어떤 부분을 미리 알아두고 가면 좋을지 궁금할 것이다. 가장 궁금한 팔라완의 지역 구분부터, 환전 팁, 여행하기 좋은 시기까지 팔라완 꿀팁들을 알아보자.
푸에르토 프린세사? 엘니도? 코론?
팔라완은 크게 푸에르토 프린세사, 엘니도, 코론으로 구분할 수 있다. 팔라완 여행을 간다고 하면, 보통 팔라완의 주도인 푸에르토 프린세사를 말한다. 엘니도는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밴을 이용해서 육로로 이동(약 5-6시간 소요)하는 게 보통. 코론은 엘니도와 배편으로 이어져 있으며, 최근 고속 페리가 운행하면서 4시간 정도로 시간이 단축됐다. 코론만 방문할 경우 마닐라에서 국내선을 타고 코론 프란시스코 B. 레예스 공항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이다.
팔라완 여행, 언제 가면 좋을까?
팔라완 여행 최적기는 건기인 1-5월이다. 비가 적게 오고 바다가 고요해 수중 레저를 즐기기도 좋다. 6-11월은 우기지만 온종일 비가 내리지는 않기 때문에 여행하는 데 무리는 없다. 하지만, 파도와 조류가 심해 바닷속에서는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파도가 높으면 스노클링 투어를 못 할 수도 있고, 큰비가 내리면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엘니도를 연결하는 육로가 끊어지기도 하니 주의하자.
팔라완의 시작과 끝, 바다
팔라완 여행은 ‘바다로 시작해 바다로 끝난다’고 할 정도로 바다를 즐기기 좋다. 푸에르토 프린세사에 간다면 혼다 베이를 꼭 방문해보자. 여유가 있다면 엘니도에서 하는 호핑투어도 추천한다. 코론은 스쿠버 다이빙이의 천국이라 불린다. 바다를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팔라완으로!
아쿠아슈즈를 꼭 준비할 것
코론은 바다 얕은 곳에 산호초가 있어 스노클링을 하면 눈앞에서 아름다운 산호초를 볼 수 있는 명소다. 하지만 생각보다 딱딱한 산호초에 발을 긁히는 일일 종종 생긴다. 안전한 스노클링을 하기 위해 아쿠아슈즈를 신는 게 좋다.
스노클링 장비 준비하기
업체에서 제공하는 스노클링 장비는 여러 사람들이 사용해 지저분할 수 있다. 깨끗한 장비를 사용하길 원한다면 개인 장비를 준비하는 걸 추천한다.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면 스노클링 장비는 현지에서 구매하면 된다.
야시장 대신, 라이브 바
국민 누구나 가수라고 할 정도로 음악을 사랑하는 필리핀은 전국적으로 라이브 바가 발달했다. 팔라완의 주도인 푸에르토 프린세사 시내에도 대형 라이브 바가 있으며 엘니도와 코론에도 작은 바가 여러 곳 모여있다. 대신 다른 동남아 도시와 달리 시끌벅적하고 먹거리 가득한 야시장은 없는 편이다. 있다 하더라도 규모가 작으며, 위상 상태도 비교적 좋지 못하다. 팔라완의 나이트 라이프는 음악과 함께 보내자.
한 번쯤, 최고의 리조트를!
한 번쯤 팔라완의 리조트 안에서 모든 식사와 액티비티를 즐기는 호사를 누려보자. 팔라완에는 섬 전체가 리조트로 조성된 ‘원 아일랜드 원 리조트’가 여러 곳 있다. 대부분 모든 식사와 액티비티 비용이 포함된 ‘올인클루시브’로 운영된다. 머무는 동안 최고의 서비스를 받으며 편하게 쉴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신혼여행으로 자주 찾는 미니락, 라겐, 팡글리시안 등은 엘니도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코론에 있는 후마 아일랜드 리조트는 전용 경비행기로 이동한다.
환전은 이중 환전으로
여행 경비는 우선 한국에서 미국 달러로 환전한 후 현지에서 페소로 다시 환전하는 게 유리하다. 한국에는 페소를 취급하는 은행이 많지 않고 환율 및 환전 수수료가 높기 때문이다. 팔라완의 공항과 시내 쇼핑몰에서 쉽게 환전소를 찾을 수 있는데, 너무 규모가 작은 환전소는 이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달러는 100달러, 50달러 등 큰 단위일수록 환차손 없이 환전할 수 있으며 환전 후 반드시 그 자리에서 금액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구권의 경우 환전이 어려우니 신권으로 준비하자.
알아두면 좋아요!
코론과 엘니도에는 쇼핑몰이 없기 때문에 시내 곳곳의 사설 환전소나 숙소에서 환전해야 한다. 대개 숙소보다는 사설 환전소가 환율이 좋은 편이다.
현금 카드는 반드시 챙기기
신용카드는 호텔이나 쇼핑몰, 대형 음식점 등을 제외하면 사용하기 어렵다. 현금이 부족할 때를 대비해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현금 카드를 꼭 챙기자. ATM은 호텔, 쇼핑몰 등 시내 곳곳에 있다. 여행 경비에 맞춰 기본적으로 미국 달러를 환전하고, 비상용으로 현지에서 쓸 신용카드와 현금 카드를 준비하는 게 좋다.
흥정은 하되 싸우지는 말 것
현지인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흥정은 여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팔라완에서는 트라이시클을 타거나 쇼핑할 때 종종 흥정을 한다. 트라이시클의 경우 가까운 거리를 오가는 가격은 정해져 있지만, 먼 곳으로 갈 때는 요금 협상을 하는 게 좋다. 가격을 먼저 정하면 나중에 요금 시비가 없어 편하기 때문이다. 단, 터무니없는 가격이 아니라면 서로 기분 나쁘지 않게 적정한 선에서 흥정하는 게 좋다.
팁을 위한 잔돈을 미리 준비!
필리핀은 팁 문화가 매우 발달했다. 따로 팁을 주지 않는 우리나라 여행자는 간혹 팁을 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궁금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보통 팁은 상황에 따라 20-50 페소(한화 500-1,000원) 정도가 적당하다. 고급 스파나 투어 가이드에게는 조금 더 지급하는 게 좋다.
필리핀 입국 시 반입 금지 물품
필리핀 여행을 할 때 챙기면 안 되는 물품이 있다. 필리핀 면세 한도인 10,000페소를 넘는 면세품, 육류와 육가공품 등이다. 필리핀 정부에서 엄격하게 금지해 적발되면 물품 압수뿐 아니라 체포를 당할 수도 있다. 자세한 내용이 담긴 아래 가이드를 미리 확인하고, 반드시 규정을 지키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