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 당신이 몰랐던 새로운 일본

지리적으로 가까워 언제든 부담 없이 떠날 수 있고, 먹거리와 볼거리가 다양해 누구와 함께여도 즐거운 일본 여행!

일본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도시 외에도 다채로운 매력의 소도시들이 있다.

이국적인 분위기로 새로움을 선사할 트리플의 새로운 여행 도시. 나가사키를 소개한다.

나가사키를 일컫는 수식 중 빠지지 않는 것이 '이국적'이다. 대표 음식으로 손꼽히는 카스텔라와 짬뽕부터 유럽과 중국에 영향을 받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고, 유럽과 중국, 일본의 문화가 어우러진 이색적인 명소들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나가사키가 일본의 여느 도시와는 다른 이국적인 색깔을 내는 배경에는 일본 최초의 항구 도시라는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나가사키는 에도시대 당시 서양의 문물을 유일하게 받아들인 항구로써 일본과 여러 나라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영향으로 에도시대를 재현한 데지마를 비롯해 개항 초기 나가사키에 온 서양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고풍스러운 건축 등이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나가사키서는 특히, 유럽의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오페라 <나비 부인>의 무대로도 유명한 구라바엔은 유럽식 건축뿐만 아니라 당시의 생활을 재현한 내부 인테리어까지 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이 밖에도 네덜란드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와 고딕 양식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오우라 천주당, 서양식 건물들이 줄지어 있는 오란다자카 등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명소들이 관광은 물론, 포토 스팟으로 사랑받고 있다.

항구를 산이 둘러싸고 있는 독특한 지형 덕분에 나가사키에서는 도시의 전경을 더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도심의 불빛으로 화려하게 반짝이는 밤 풍경은 나가사키 여행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필수 요소로 손꼽힌다.

나가사키는 ‘일본 신 3대 야경 도시'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모나코, 상하이와 함께 ‘세계 신 3대 야경 도시'로 꼽히기도 했다. 여기에 화려한 불꽃축제와 일루미네이션 등 일 년 내내 끊이지 않는 축제 덕분에 나가사키의 밤은 더 아름답게 빛난다.

도로 위 레일을 달리는 노면전차가 여전히 운행 중인 나가사키는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레트로 여행 스팟으로도 부족함이 없다. 나가사키의 노면전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차창 밖 도시 풍경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이색 체험으로도 손꼽힌다.

느리게 달리는 노면전차를 타고, 안경 모양을 한 다리 메가네바시와 일본 속 중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나가사키 신치 차이나타운에 방문해 보자. 맛있는 길거리 음식과 강가의 고즈넉한 풍경을 즐기다 보면, 어느덧 우리의 마음도 한결 더 여유로워질 것이다.

항구를 통해 오고 간 여러 나라의 문화는 나가사키의 식문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포르투갈 상인이 전파한 빵은 나가사키 카스텔라로 발전했고, 중국의 전통 요리 중 하나인 동파육은 햄버거처럼 생긴 카쿠니 만쥬로 재탄생돼 더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나가사키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나가사키 짬뽕의 원조를 맛보고 싶다면, 독창적인 맛과 전통을 자랑하는 시카이로는 필수! 나가사키 짬뽕은 물론, 자체적으로 개발한 또 다른 면 요리, 사라 우동도 맛볼 수 있다.

현재는 한국에서 나가사키까지 한 번에 가는 직항편이 없어, 가장 가까운 일본 대도시인 후쿠오카에서 출발해야 한다. 버스로 약 2시간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여행 일정을 잘 짜면, 대도시 문화와 소도시의 감성을 모두 만끽하는 알찬 일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나가사키 인근에는 개성 가득한 소도시들도 많아, 소도시 힐링 여행을 떠나기도 좋다. 온천으로 유명한 운젠부터 유서 깊은 도자기 마을이 있는 사가, 색다른 휴양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이오섬까지. 저마다의 매력이 있는 소도시 여행으로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