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브로브니크에 왔다면 어디를 가야 할까?

중세의 역사가 살아 숨 쉬고, 따사로운 햇빛과 반짝이는 바다가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는 매력적인 도시 두브로브니크. 이 곳에 왔다면 꼭 가봐야 할 대표 명소들을 꼽았다.

무려 10세기에 건설된 요새로, 역사를 거쳐오며 점점 두꺼워졌다. 길이는 약 2km로 걷기 좋은 길이라 성벽 걷기 투어는 두브로브니크를 방문한 여행자라면 누구나 빠뜨리지 않는 필수 코스다. 성벽을 산책하며 안쪽으로는 오렌지빛 지붕으로 덮인 구시가를, 바깥쪽으로는 아드리아 해를 감상할 수 있다.

구시가 북쪽에 위치한 스르지 산 전망대는 성벽과 마찬가지로 두브로브니크 여행의 필수코스로 꼽히는 곳이다. 전망대에 오르면 구시가와 로크룸 섬, 아드리아 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옆에 파노라마 레스토랑이 있어 커피 한 잔이나 식사를 즐기며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특히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노을질 무렵 방문하길 추천한다.

케이블 카는 비수기에 운행하지 않는다. 이때는 택시나 투어밖에 방법이 없다. 우버를 이용할 경우 편도 140쿠나(약 18유로) 내외이며, 20분 정도 전망을 보고 다시 내려오는 조건으로 택시 기사와 왕복 300쿠나(약 40유로) 정도에 흥정하는 방법도 있다.

서쪽 바다에서 침입하는 적으로부터 도시를 방어할 목적으로 건설되었던 36미터 높이의 요새. 11세기에 건축을 시작해 14세기에 완성되었다. 요새에 오르면 아드리아 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성벽은 더욱 위엄 있는 모습이다. 또한 이 요새는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두브로브니크 성벽 입장권 소지 시 입장료 무료.

구시가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반예 비치는 두브로브니크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이다. 아름다운 아드리아 해 풍경 속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으며 카약,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수상 액티비티도 마련되어 있다.

아드리아 해를 마주 보고 있는 절벽에 자리한 바. 최고의 전망을 지닌 덕분에 맛집이라기 보다는 명소로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앉아 즐길 수 있다. 언제나 여행객들로 붐비는 곳이며, 우리나라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꽃보다 누나>의 출연진이 들른 장소로 더욱 유명해졌다.

필레 게이트부터 플로체 게이트까지 총 300여 미터에 걸쳐 이어지는 구시가의 메인 거리. '거리'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스트라다'에서 유래된 이름 '스트라둔'으로도 불린다. 대표 명소가 옹기종기 모여있고 수많은 상점과 레스토랑, 카페가 즐비해 늘 활기차다. 단단한 석회암이 덮여 있는 현재의 모습만 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흥미로운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 육지와 섬 사이를 흐르던 수로를 11세기 말 매립해 탄생한 것이라고 한다.

14세기에 건축된 프란체스코 수도원은 오래된 역사만큼 볼거리도 다양하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두브로브니크에서 가장 오래된 정원을 둘러싸고 있는 120여 개의 기둥이 있는 로마 회랑. 7만 5천여 권의 도서가 소장된 도서관 또한 중요한 볼거리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약국이자 장미 크림을 판매하는 곳으로도 유명한 말라 브라차 약국도 이곳에 있다.

두브로브니크 무역의 중심지였던 항구로 오늘날에는 근처 섬으로 향하는 페리나 개인 소유의 작은 배들이 오고 간다. 한적한 바다 근처 일렬로 정박되어 있는 배들을 보고 있다 보면 휴양지에 와있는 기분이 물씬 든다. 유람선을 타고 석양을 보면서 선선한 바람을 쐬보는 것도 좋다.

로크룸 섬으로 향하는 페리는 이곳에서 타면 된다.

구 항구에서 페리를 타고 15분이면 도착하는 로크룸 섬은 과거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별장이 있던 곳으로, 두브로브니크 여행 중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좋은 여행지다.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공작새가 섬 전체를 활보하며 다니고, 산책하기 좋은 식물원과 공원, 구시가를 조망할 수 있는 요새, 수영을 즐길 수 있는 크고 작은 해변이 있다.